[영화] 시민덕희
시민덕희, 2024
1차 예고편 |
2차 예고편 |
시민덕희, 2024' (예고편) |
목차
- 시민덕희, 2024' 예고편
- 시놉시스
- 줄거리
- 감상평 <법죄조직 잡은 주부, 입 딱은 경찰>
| 시놉시스
내 돈을 사기 친 그 놈이 구조 요청을 해왔다!
세탁소 화재로 인해 대출상품을 알아보던 생활력 만렙 덕희에게
어느 날, 거래은행의 손대리가 합리적인 대출상품을 제안하겠다며 전화를 걸어온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한 손 대리에게 돈을 보낸 덕희는 이 모든 과정이 보이스피싱이었음을 뒤늦게 인지하고 충격에 빠진다.
전 재산을 잃고 아이들과 거리로 나앉게 생긴 덕희에게
어느 날 손 대리가 다시 전화를 걸어오는데…
이번엔 살려달라는 전화다!
경찰도 포기한 사건, 덕희는 손 대리도 구출하고 잃어버린 돈도 찾겠다는 일념으로 필살기 하나씩 장착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중국 칭다오로 직접 날아간다.
|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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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 화재 사건으로 인해 집과 상가를 모두 잃은 '덕희'는 햇살론을 5천 이상 대출해준다는 손 대리(본명은 '재민')에게 속아 사채까지 끌어 총 3,2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보이스피싱 당한다. 손대리가 일한다고 한 은행 지점을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일하고 있던 손 대리는 여성이었고 보이스피싱에 당했다는 것을 안 덕희는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이후 지능 팀 박 형사에게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고 수사를 부탁하지만 박 형사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상황이라 미적지근한 반응만 보인다.
덕희는 당장 아이들 놀이방도 보낼 돈이 없어 세탁 업체 락커룸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일터 한 구석에 공간을 만들어놓고 낮 시간을 보내게 하는 신세가 된다. 철딱서니는 없지만 아이들을 잘 돌봐주는 회사 동생 '숙자'와 중국 출신 절친 '봉림'의 배려로 어느 정도 버티지만 사채까지 끌어들인 상황이라 현실은 암울하다.
한편 보이스피싱을 한 재민의 상황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고액 알바에 속아 중국까지 날아와서 감금당한 채 피싱콜을 수백 통을 날리는 신세이다. 야밤을 틈타 탈출을 감행하지만, 먼저 탈출을 감행했다가 붙잡혀 들어온 경철과 경철의 친구를 보게 된다. 간부가 경철의 친구에게 가족을 가지고 협박하자 욕을 하며 반항하였고, 옆에서 보던 총책이 무자비하게 야구방망이로 경철의 친구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는 것을 목격한다. 경철도 본보기로 다리가 부러져 괴로워하는 걸 보고 결국 탈출을 포기한다. 창문을 통해 몰래 숙소로 복귀하는 와중, '춘화루'라는 간판를 보게 되고 다음날 아침,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더뎌지는 수사에 울분이 터져 경찰에게 따지러 가는 와중에 재민에게 전화가 다시 걸려온다. 분통을 터뜨리는 덕희를 진정 시키고 자신이 일하는 콜센터의 정보를 모두 제보하고 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테니 자신을 도와달라는 재민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의심 하지만 재민도 먼 중국에 감금 당해서 강제로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정을 듣고 나서야 가까스로 이성을 붙잡는다. 왜 하필 나냐는 덕희의 질문에 재민은 "아줌마가 준비하는 게 제일 빨라서"라는 답변을 한다. 제대로 제보를 받기 위해 5분 뒤에 다시 연락하자고 전화를 끊고 박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재민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말해보지만 경찰이든 박 형사든 딱히 답이 없는 문제를 놓고 계속 매달린다며 덕희를 역으로 진상 취급하고 제대로 된 응대를 하지 않는다.
재민이 일하는 콜센터의 영업 시간이 끝나가 덕희에게 전화를 걸지만 통화 중이라는 부재 메세지만 떠 답답해 하던 도중 기지를 발휘해 가장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방법을 짜내어 홈페이지 주소라고 하며, 1차 제보를 하기 위해 키보드 자판 그대로 ""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덕희도 다행히 별 탈 없이 메시지 해석에 성공해 박 형사에게 전달하지만, 정확한 주소가 아닌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듣고 허탕을 친다.
이후 덕희는 구글 맵으로 최대한 해당 되는 장소를 추려본다. 하지만 중국 칭다오에 있는 춘화루가 72개나 떴고, 재민에게 사진은 없냐며 타박하자 미싱기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 받아 장소를 9개로 추려볼 순 있었으나, 여전히 한국에서 알아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박 형사에게 다시 가보지만, 하필 100억짜리 대형 전세 사기가 터진 상황이라 도와줄래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어린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을 보다 못 한 회사 내부의 누군가가 덕희가 아동학대를 한다고 신고해 경찰은 아이들을 분리 조치해 센터로 데려가려 하고, 동시에 박 형사에게는 내사 종결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덕희는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잡으라는 놈은 안 잡고 우리 애들이나 데려간다며 오열하다 쓰러진다.
숙자와 술을 먹다가 중국에 가서 직접 콜센터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중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해 봉림을 꼬드기고, 얼떨결에 숙자까지 끼어 직접 칭다오로 날아가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기로 결행한다.
한편 정보가 너무 없다는 덕희의 쿠사리를 먹은 재민은 모아둔 돈으로 팀장에게 뇌물을 먹여, 핸드폰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비교적 출입이 자유로운 관리직이 되어 또 다른 제보를 준비하는데 처음엔 콜센터 내부를 찍어 핸드폰으로 덕희에게 보내려 했으나 2000년대 매우 구식인 폴더폰에 신호가 안 잡혀서 계속 실패한다. 관리직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 팩스로 보낼 계획을 세우는데 경철이 중간에 관리실에 들어와 매우 당황한다. 간부와 관리실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경철의 얘기를 듣고 경철에게 시간 좀 끌어주면 안 되겠냐며 부탁을 하지만 당연히 맞을 게 뻔하기에 경철은 질색을 하며 거절했고,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이 대신 맞아주겠다며 빌자 어쩔 수 없이 간부에게 찾아가 갑작스럽게 돈을 빌려달라는 소릴 하며 매달리다 두들겨 맞으며 시간을 번다.
팩스를 전송하는데 성공해 약 400장 이상의 콜센터와 관련된 사진을 박 형사가 있는 경찰서로 보냈다. 심드렁해 하던 경찰서 직원들도 400장의 콜센터 사진을 보고 술렁이기 시작했고 이후 박 형사도 마음을 고쳐 먹고 덕희를 진심으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박 형사가 역으로 덕희에게 전화를 걸지만 덕희는 이미 친구들과 칭다오로 넘어가고 난 뒤였고 화가 난 덕희가 "우리 이런 사이 아니었지 않느냐" 하고 박 형사가 앞으로 그런 사이가 되면 되지 않느냐(..)며 맞받아친다. 덕희가 사진 몇 개만 추려서 보내달라 하자 박 형사가 기밀 유출이라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보내준다. 그리고 팩스로 덕희한테 사진을 보낼 때 미안합니다 제가 유도리가 없었습니다(...)라고 보내는데 매우 싱숭생숭해 한다.
한편 보이스피싱 총책과의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우는 보이스피싱 총책이 늦는다는 말에 맨날 30분씩 늦는다며 투덜댄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심어 놓은 도청 장치를 통해 간부들의 뒷담화를 듣고 있었던 보이스피싱 총책은 말을 안 듣기 시작하는 칭다오 콜센터를 버리기로 결정한다.
덕희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옷감 외판원으로 위장하여 온 동네 미싱 공장을 돌며 사진을 비교해 확인해 보지만 소득이 없는 하루하루만 지나고 귀국할 날짜만 다가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여태 숙자가 찍어댔던 사진들을 대조하여 보이스피싱 업체의 주소를 알아내고 아침, 저녁마다 보이스피싱 업체가 들르는 장소를 알아내게 된다. 그 장소가 수선장이들이 많아 덕희와 봉림도 수선 좌판을 열어 수선장이로 위장하였고, 재민을 발견해 CNSGHKFN 5위안을 열렬히 흔들며 재민에게 자신을 인지시키는 데 성공한다.
봉림이 음식을 잘 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 화장실을 간 사이에 재민과 회사 선배가 수선을 맡기러 온다. 중국 말로 여러 번 말을 걸지만 말귀를 못 알아 먹는 덕희를 의심하는데 봉림이 오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입이 심심하다는 선배에게 봉림이 가게 안에 차와 커피, 과자가 있다며 선배를 떼어 놓는 데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재민과 접선해, 통화가 가능한 자신의 휴대폰과 함께 한국 형사가 내일 도착할 거라 전달한다.
이제 박 형사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사실 총책은 공안이 습격할 거라는 정보를 정보원을 통해 알고 있었다. 칭다오 지부의 쫄따구들은 충칭과 광저우로 보내지고, 머리가 커졌다고 판단되는 관리직들은 모조리 살해 당하게 된다. 재민도 복부에 칼침을 맞지만 쓰러지기 직전 총책의 모습을 덕희의 폰으로 영상을 찍어두고, 마침 약에 취해 있느라 낙오되었던 경철이 쓰러져 있던 재민을 업고 나가다 덕희 일행과 마주치게 된다. 경철도 총책의 맨 얼굴을 봤지만 그림 실력이 개판이라(...) 딱히 도움이 되진 않았다.
총책의 음성을 듣고 봉림에게 물어보니 아침에 칭다오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갈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되고 박 형사에게 연락해 소식을 전달하지만 콜센터 규모를 봐서 그걸 쉽게 버리고 해외로 튈 거 같진 않다, 제발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라는 소리만 듣는다. 결국 덕희가 직접 총책을 추적하기로 하고 칭다오 공항으로 향한다.
한편 뒤늦게 온 박 형사는 사기반이 아닌 마약반이 조사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듣고 제대로 수사가 안 됨을 직감하지만 봉림과 열렬한 설득으로 인해 공안의 지원을 얻어내고 뒤늦게 출발한다.
한편 애림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팔뚝을 위로 들고 손목을 흔들어 롤렉스 시계를 손목 중간에 위치시킨 후 시계를 보는 총책의 습관을 꼼꼼히 체크한 덕희는 공항에서 총책을 찾아낸다. 총책이 먼저 알아보곤 능숙한 한국어로 왜 졸졸 쫓아 다니냐고 덕희를 역으로 협박한다. 피해자라는 말과 3200만 원이라는 말에 등신이라며 코웃음치는 총책. 이윽고 십만 달러를 주더니 이거면 1억도 넘고 수지맞는 장사라며 받고 이제 사건은 묻고 꺼지라는 말을 한다.
액수만 놓고 보면 빼앗긴 돈의 세 배 넘는 돈이기도 했고, 총책의 무시무시한 포스에 숙자도 그만 돌아가자고 울먹이며 매달리지만 덕희는 오히려 사기꾼 주제에 적반하장으로 피해자를 조롱하는 총책의 태도에 더욱 분노해 곧 정신을 차리고 그를 뒤쫓아간다. 숙자의 만류도 뿌리치고 총책을 막아선 덕희는 받은 돈을 던지며 내가, 피해자가 바보가 아니다, 사기치는 네가 나쁜 놈!이라고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이에 총책은 덕희를 화장실로 끌고 가 무자비하게 구타한다. 피투성이가 된 덕희를 뒤로하고 곧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지만, 덕희는 오묘한 미소를 짖는데...
비행기를 타려는 총책은 몸싸움 중 품 속에 넣어둔 여권을 덕희가 빼돌린 걸 알아낸다. 급히 덕희에게 되돌아가지만 덕희는 총책에게 한국 사람 '오명환'이었냐면서 여권의 핵심인 신원 페이지를 뜯고 그대로 말릴 새도 없이 씹어먹어 없애 버린다. 별 수 없이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된 총책은 덕희를 죽이려고 하나 이마저도 뒤늦게 도착한 박 형사에 의해 저지된다. 피투성이가 된 자신을 부축하고 가는 동생들과 함께 덕희는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한 덕희는 오명환의 거액의 합의금도 완강히 거부하며,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다행히 목숨을 건진 재민은 병원에서 한국 경찰에게 조사를 받으며, "탈출하고 싶어서 제보했다."라고 진술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영화의 모티브가 된 김성자의 이야기가 짧게 자막으로 나오지만, '작중 포스터는 실제로 쓰였던 것으로, 전단지에 적힌 포상금 1억이 실제 지급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는 내용의 씁쓸한 코멘트가 덧붙여지며 끝난다.
덕희는 당장 아이들 놀이방도 보낼 돈이 없어 세탁 업체 락커룸에서 아이들을 재우고 일터 한 구석에 공간을 만들어놓고 낮 시간을 보내게 하는 신세가 된다. 철딱서니는 없지만 아이들을 잘 돌봐주는 회사 동생 '숙자'와 중국 출신 절친 '봉림'의 배려로 어느 정도 버티지만 사채까지 끌어들인 상황이라 현실은 암울하다.
한편 보이스피싱을 한 재민의 상황도 암울하긴 마찬가지다. 고액 알바에 속아 중국까지 날아와서 감금당한 채 피싱콜을 수백 통을 날리는 신세이다. 야밤을 틈타 탈출을 감행하지만, 먼저 탈출을 감행했다가 붙잡혀 들어온 경철과 경철의 친구를 보게 된다. 간부가 경철의 친구에게 가족을 가지고 협박하자 욕을 하며 반항하였고, 옆에서 보던 총책이 무자비하게 야구방망이로 경철의 친구 머리를 내리쳐 살해하는 것을 목격한다. 경철도 본보기로 다리가 부러져 괴로워하는 걸 보고 결국 탈출을 포기한다. 창문을 통해 몰래 숙소로 복귀하는 와중, '춘화루'라는 간판를 보게 되고 다음날 아침, 어떤 결심을 하게 된다.
더뎌지는 수사에 울분이 터져 경찰에게 따지러 가는 와중에 재민에게 전화가 다시 걸려온다. 분통을 터뜨리는 덕희를 진정 시키고 자신이 일하는 콜센터의 정보를 모두 제보하고 돈을 찾을 수 있게 도와줄테니 자신을 도와달라는 재민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의심 하지만 재민도 먼 중국에 감금 당해서 강제로 사기를 치고 있다는 사정을 듣고 나서야 가까스로 이성을 붙잡는다. 왜 하필 나냐는 덕희의 질문에 재민은 "아줌마가 준비하는 게 제일 빨라서"라는 답변을 한다. 제대로 제보를 받기 위해 5분 뒤에 다시 연락하자고 전화를 끊고 박 형사에게 전화를 걸어 재민과 다시 연락이 닿았다고 말해보지만 경찰이든 박 형사든 딱히 답이 없는 문제를 놓고 계속 매달린다며 덕희를 역으로 진상 취급하고 제대로 된 응대를 하지 않는다.
재민이 일하는 콜센터의 영업 시간이 끝나가 덕희에게 전화를 걸지만 통화 중이라는 부재 메세지만 떠 답답해 하던 도중 기지를 발휘해 가장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방법을 짜내어 홈페이지 주소라고 하며, 1차 제보를 하기 위해 키보드 자판 그대로 "" 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덕희도 다행히 별 탈 없이 메시지 해석에 성공해 박 형사에게 전달하지만, 정확한 주소가 아닌 이상 수사를 진행할 수 없다는 대답만 듣고 허탕을 친다.
이후 덕희는 구글 맵으로 최대한 해당 되는 장소를 추려본다. 하지만 중국 칭다오에 있는 춘화루가 72개나 떴고, 재민에게 사진은 없냐며 타박하자 미싱기가 있다는 정보를 제공 받아 장소를 9개로 추려볼 순 있었으나, 여전히 한국에서 알아보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박 형사에게 다시 가보지만, 하필 100억짜리 대형 전세 사기가 터진 상황이라 도와줄래야 도와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와중, 어린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지내는 것을 보다 못 한 회사 내부의 누군가가 덕희가 아동학대를 한다고 신고해 경찰은 아이들을 분리 조치해 센터로 데려가려 하고, 동시에 박 형사에게는 내사 종결되었다는 연락을 받게 된다. 덕희는 경찰이라는 사람들이 잡으라는 놈은 안 잡고 우리 애들이나 데려간다며 오열하다 쓰러진다.
숙자와 술을 먹다가 중국에 가서 직접 콜센터를 찾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중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필요해 봉림을 꼬드기고, 얼떨결에 숙자까지 끼어 직접 칭다오로 날아가서 보이스피싱 총책을 잡기로 결행한다.
한편 정보가 너무 없다는 덕희의 쿠사리를 먹은 재민은 모아둔 돈으로 팀장에게 뇌물을 먹여, 핸드폰을 쓸 수 있게 되었고 비교적 출입이 자유로운 관리직이 되어 또 다른 제보를 준비하는데 처음엔 콜센터 내부를 찍어 핸드폰으로 덕희에게 보내려 했으나 2000년대 매우 구식인 폴더폰에 신호가 안 잡혀서 계속 실패한다. 관리직이라는 직책을 이용해 컴퓨터로 사진을 옮겨 팩스로 보낼 계획을 세우는데 경철이 중간에 관리실에 들어와 매우 당황한다. 간부와 관리실에서 만나기로 했다는 경철의 얘기를 듣고 경철에게 시간 좀 끌어주면 안 되겠냐며 부탁을 하지만 당연히 맞을 게 뻔하기에 경철은 질색을 하며 거절했고, 나중에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자신이 대신 맞아주겠다며 빌자 어쩔 수 없이 간부에게 찾아가 갑작스럽게 돈을 빌려달라는 소릴 하며 매달리다 두들겨 맞으며 시간을 번다.
팩스를 전송하는데 성공해 약 400장 이상의 콜센터와 관련된 사진을 박 형사가 있는 경찰서로 보냈다. 심드렁해 하던 경찰서 직원들도 400장의 콜센터 사진을 보고 술렁이기 시작했고 이후 박 형사도 마음을 고쳐 먹고 덕희를 진심으로 도와줘야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박 형사가 역으로 덕희에게 전화를 걸지만 덕희는 이미 친구들과 칭다오로 넘어가고 난 뒤였고 화가 난 덕희가 "우리 이런 사이 아니었지 않느냐" 하고 박 형사가 앞으로 그런 사이가 되면 되지 않느냐(..)며 맞받아친다. 덕희가 사진 몇 개만 추려서 보내달라 하자 박 형사가 기밀 유출이라 안 된다고 했지만 결국 보내준다. 그리고 팩스로 덕희한테 사진을 보낼 때 미안합니다 제가 유도리가 없었습니다(...)라고 보내는데 매우 싱숭생숭해 한다.
한편 보이스피싱 총책과의 약속 장소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우는 보이스피싱 총책이 늦는다는 말에 맨날 30분씩 늦는다며 투덜댄다. 그러나 약속 장소에 심어 놓은 도청 장치를 통해 간부들의 뒷담화를 듣고 있었던 보이스피싱 총책은 말을 안 듣기 시작하는 칭다오 콜센터를 버리기로 결정한다.
덕희 일행은 중국 현지에서 옷감 외판원으로 위장하여 온 동네 미싱 공장을 돌며 사진을 비교해 확인해 보지만 소득이 없는 하루하루만 지나고 귀국할 날짜만 다가와 발만 동동 구르는 상황이다.
여태 숙자가 찍어댔던 사진들을 대조하여 보이스피싱 업체의 주소를 알아내고 아침, 저녁마다 보이스피싱 업체가 들르는 장소를 알아내게 된다. 그 장소가 수선장이들이 많아 덕희와 봉림도 수선 좌판을 열어 수선장이로 위장하였고, 재민을 발견해 CNSGHKFN 5위안을 열렬히 흔들며 재민에게 자신을 인지시키는 데 성공한다.
봉림이 음식을 잘 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 화장실을 간 사이에 재민과 회사 선배가 수선을 맡기러 온다. 중국 말로 여러 번 말을 걸지만 말귀를 못 알아 먹는 덕희를 의심하는데 봉림이 오면서 위기를 모면한다. 이후 입이 심심하다는 선배에게 봉림이 가게 안에 차와 커피, 과자가 있다며 선배를 떼어 놓는 데 성공하면서 극적으로 재민과 접선해, 통화가 가능한 자신의 휴대폰과 함께 한국 형사가 내일 도착할 거라 전달한다.
이제 박 형사를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사실 총책은 공안이 습격할 거라는 정보를 정보원을 통해 알고 있었다. 칭다오 지부의 쫄따구들은 충칭과 광저우로 보내지고, 머리가 커졌다고 판단되는 관리직들은 모조리 살해 당하게 된다. 재민도 복부에 칼침을 맞지만 쓰러지기 직전 총책의 모습을 덕희의 폰으로 영상을 찍어두고, 마침 약에 취해 있느라 낙오되었던 경철이 쓰러져 있던 재민을 업고 나가다 덕희 일행과 마주치게 된다. 경철도 총책의 맨 얼굴을 봤지만 그림 실력이 개판이라(...) 딱히 도움이 되진 않았다.
총책의 음성을 듣고 봉림에게 물어보니 아침에 칭다오 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갈 거라는 소식을 듣게 되고 박 형사에게 연락해 소식을 전달하지만 콜센터 규모를 봐서 그걸 쉽게 버리고 해외로 튈 거 같진 않다, 제발 마음대로 행동하지 말라는 소리만 듣는다. 결국 덕희가 직접 총책을 추적하기로 하고 칭다오 공항으로 향한다.
한편 뒤늦게 온 박 형사는 사기반이 아닌 마약반이 조사한다는 허무맹랑한 소리를 듣고 제대로 수사가 안 됨을 직감하지만 봉림과 열렬한 설득으로 인해 공안의 지원을 얻어내고 뒤늦게 출발한다.
한편 애림이 운전하는 차 안에서, 팔뚝을 위로 들고 손목을 흔들어 롤렉스 시계를 손목 중간에 위치시킨 후 시계를 보는 총책의 습관을 꼼꼼히 체크한 덕희는 공항에서 총책을 찾아낸다. 총책이 먼저 알아보곤 능숙한 한국어로 왜 졸졸 쫓아 다니냐고 덕희를 역으로 협박한다. 피해자라는 말과 3200만 원이라는 말에 등신이라며 코웃음치는 총책. 이윽고 십만 달러를 주더니 이거면 1억도 넘고 수지맞는 장사라며 받고 이제 사건은 묻고 꺼지라는 말을 한다.
액수만 놓고 보면 빼앗긴 돈의 세 배 넘는 돈이기도 했고, 총책의 무시무시한 포스에 숙자도 그만 돌아가자고 울먹이며 매달리지만 덕희는 오히려 사기꾼 주제에 적반하장으로 피해자를 조롱하는 총책의 태도에 더욱 분노해 곧 정신을 차리고 그를 뒤쫓아간다. 숙자의 만류도 뿌리치고 총책을 막아선 덕희는 받은 돈을 던지며 내가, 피해자가 바보가 아니다, 사기치는 네가 나쁜 놈!이라고 하고 싶은 말을 쏟아낸다.
이에 총책은 덕희를 화장실로 끌고 가 무자비하게 구타한다. 피투성이가 된 덕희를 뒤로하고 곧 출발하는 비행기를 타러 가지만, 덕희는 오묘한 미소를 짖는데...
비행기를 타려는 총책은 몸싸움 중 품 속에 넣어둔 여권을 덕희가 빼돌린 걸 알아낸다. 급히 덕희에게 되돌아가지만 덕희는 총책에게 한국 사람 '오명환'이었냐면서 여권의 핵심인 신원 페이지를 뜯고 그대로 말릴 새도 없이 씹어먹어 없애 버린다. 별 수 없이 공항에 발이 묶이게 된 총책은 덕희를 죽이려고 하나 이마저도 뒤늦게 도착한 박 형사에 의해 저지된다. 피투성이가 된 자신을 부축하고 가는 동생들과 함께 덕희는 승리의 미소를 짓는다.
한국으로 돌아와 일상으로 복귀한 덕희는 오명환의 거액의 합의금도 완강히 거부하며, 아이들과 친구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간다. 한편 다행히 목숨을 건진 재민은 병원에서 한국 경찰에게 조사를 받으며, "탈출하고 싶어서 제보했다."라고 진술하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이후 영화의 모티브가 된 김성자의 이야기가 짧게 자막으로 나오지만, '작중 포스터는 실제로 쓰였던 것으로, 전단지에 적힌 포상금 1억이 실제 지급된 적은 한 번도 없다.'라는 내용의 씁쓸한 코멘트가 덧붙여지며 끝난다.
| 감상평
<범죄조직 잡은 주부, 입 닦은 경찰>
다른사람의 엔딩포인트는 어땟을지 몰라도 전 정말이지 우울하고 씁슬함을 지워내지 못하겠더라고요. 일단 저에게는 아주 무거운 메세지를 남겨준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경찰의 어두운 면을 조명하며 법과 경찰이 힘없는 시민에게 아직도 멀기만 하다는 씁쓸한 현실을 그립니다. 자칭 선진국이라 할지라도 정작 필요한 순간에 법과 경찰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현실은 깊은 반성을 요구해요.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웃음을 줄여지 없이 현 시스템에 대한 무거운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일깨워주며 법 집행 체계의 개선과 함께 피해자 보호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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